인정사정 볼 것 없다. 1등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우리나라 특유의 막가는 풍속은 분야를 막론한다. 학창시절, 우리네 학교의 입시위주 수업과 학생에 대한 비인간적? 일률적 관리는 좀 더 좋은 대학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학부모와 선생님 간 암묵적으로 용인된 관행처럼 보였다. 효율적으로 점수를 높이기 위해 학생 개개인의 인권과 인성은 뒷전으
“고려대학교~ 막걸리대학교~~” 본교생의 막걸리사랑을 잘 보여주는 ‘막걸리찬갗의 한 소절이다. 막걸리는 전통적으로 ‘본교생의 술’을 대표해왔다.하지만 지난 25일(월)실시한 본지의 설문조사에서 ‘즐겨 찾는 술의 종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맥주’라고 답한 학생이 43.5%로 나타났고 소주가 40.5%로 나타났으며, ‘막걸리’라고 답한 학생은 4.5%에 불과
‘참살이길에 맥도날드가 웬말이냐’ 지난 1996년 맥도날드가 외국계 음식 프랜차이즈 최초로 참살이길에 입점했을 때, 본교생들은 반대운동을 벌였다. 스타벅스, KFC, 던킨도넛 등의 체인점이 참살이길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학내에까지 진출한 2004년, 본교생들의 식(食)과 주(酒) 취향은 어떻게 변했을까.지난 25일(월) 본교생 --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또 고쳤니? 몰라보겠다 야~”“응, 그렇지 뭐. 요즘 눈, 코 성형은 기본이잖아. 남들에게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돈 모아서 턱이랑 볼 수술도 받아야지. 얼굴 안 예쁘면 경쟁력 없는 세상 아니니.” 서구형 얼굴을 선망하는 한국인들의 성형열풍이 한바탕 휩쓸고 간 후 남은 것은 보기 흉한 부작용의 후유증이다. 막대한 돈을 들여 얼굴에 대대적인 공사판을 벌
다가오는 여름방학,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경험을 하기에는 ‘해외여행’만큼 유익한 것이 없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에 몇 달간 아르바이트를 하는가 하면, 지레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그런 본교생들을 위해서 현지인들과 살을 부대끼며 뜻 깊은 경험도 쌓고, 부담 없는 비용으로 알찬 체험을 할 수 있는 해외여행 몇 가지를 소개한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널리
이박사의 뽕짝, 복고풍 패션, 가수 싸이의 노랩.언뜻 보면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고급스러움’과 ‘천박함 ·싸구려’ 라는 두 가지가 범주가 주어졌을 때, 모두 후자에 포함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이들은 모두 ‘키치 문화‘이다. ‘키캄라는 말은 ‘싸게 만들다’라는 의미의 ‘verkitschen’이라는 독일어에서 유래했다. 오창섭(건국대 제
‘지금 의정부행, 의정부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하철이 정차하고 문이 열리면 사람들이 일제히 지하철에 모여든다. 서로 알지 못하지만 낯설지 않은 그들에겐 지하철 1호선을 타는 서울 시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이러한 서민들의 대표적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을 배경으로 한국 사회를 사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낸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는 기원전 원시시대부터 있었다. 이렇다할 화필 도구가 없었던 원시시대의 알타미라, 라스코 동굴벽화는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거침없는 표현의 시작이었다. ‘그래피티(graffiti)’는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graffito’와 그리스어 ‘sgraffito’에서 유래했다. 뗀석기나
보다 다양하고 신선한 대학문화 형성을 위한 대학생들의 노력이 시작됐다. 지난 1일(토)부터 오는 8일(토)까지 열리는 ‘제 1회 서울-신촌 아트 페스티벌’이 그 출발탄이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Hi Seoul festival)의 일환으로,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 연구소 주관으로 1년 반에 걸쳐 준비됐다. 이번 행사는 대학과 지역 커뮤니티의 상호교류는 물론,
본교의 1백주년 생일잔치는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들로 성대하게 치뤄질 예정이다. 민족사학으로서 유일하게 순수한 1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본교는, 개교 1백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글로벌 시대의 열린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1백주년 기념위원회의 행사분과위원회는 △문화 △전시 △체육 △홍보분야로 크게 나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문화행사로는 예술분야에서 활동하
학술분과위원회는 내년 5월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한국, 새로운 1백년을 향한 성찰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통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기술의 5가지 분야로 나눠서 진행된다. 통일·정치분야는 ‘민족통일과 국제관계’ 라는 주제로 현인택(정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준비하고 있다. 경제 분야는 이종화(정경대 경
‘현재 전국 산과 들, 거리에서 개나리가 노란색으로 피는 것은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최근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패러디 뉴스의 일부이다. 지난 8일과 23일 정치 패러디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대학생이 선거법 위반으로 체포된 것에 대해 반발하는 네티즌들이 다시 패러디로써 맞선 것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비난하는 내용
‘파마(PAMA), 튜나(TUNA), KIN’ 머리모양과 참치, 사이다를 떠올렸다면 당신은 아직 N세대가 아니다. 지금 소개된 것들은 인터넷에서 불고 있는 ‘패러디 짝퉁‘ 티셔츠에 찍힌 문구들이다. 이제껏 ‘짝퉁’은 비싼 명품을 흉내 낸 이미테이션 제품들을 일컫는 말로 통용됐다. 명품을 하나씩은 걸치고 다녀야 직성이 풀리지만, 어마어마한 액수의 진짜 명품을
“난 너희들이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듬직한 충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밥그릇만 챙기려는 개는 더 이상 필요 없다”탄핵소추안에 대해 만화로 날카로운 일침을 놓는 이들이 있다. ‘만화’를 통해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고 네티즌들의 가려운 곳을 ‘실시간으로’ 긁어주는 인터넷 카투니스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인터넷 카툰은 매체의 특성을
숨 쉴 틈 없이 바쁜 일상 속, 누구나 한번쯤 일탈을 꿈꿔 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뭔가 특별한 휴식공간을 찾는다면, 잠시 시간을 내 도심 속에 숨어있는 예술의 보금자리를 찾아가보자. 대학로의 방송통신대와 문예진흥원의 사잇길을 따라 100미터쯤 가다보면, 건물전체가 벌건 철로 덮여있는 ‘쇳대 박물관’을 볼 수 있다.지난 해 11월 3
지난 해 9월 17일 일본 문화 개방 예정이 발표된 후 지난 해 12월 30일,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의 일본 문화 4차 개방 발표가 있었다. 이로써 ‘전면개방’에 대한 기대 혹은 우려와 달리, 4차 개방은 ‘대폭개방’으로 결론 내려졌다. 지난 1998년부터 5년에 걸쳐 이루어진 4차례의 개방 조치. 이번 4차 개방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겨우내 새순 속에 움츠리고 있던 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는 3월, 학내 동아리들이 겨울방학 동안 준비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먼저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따뜻한 봄 햇살과 어우러지는 관현악기들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6일(금) 관현악단이 오후 7시 인촌기념관에서 신춘음악회를 개최한다. 서곡으로 그리그의 <페르귄트>를 비롯해 협주곡으로
지난 해 11월부터 문과대와 경영대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산실습비를 걷고 있다. 전산실습비는 해당 단과대의 컴퓨터실을 운영하기 위한 비용으로, 원래 등록금에 포함되어야 했을 항목이지만 전산업무상의 실수로 누락돼 추후에 별도로 걷게 된 것이다. 현재 문과대는76.2%의 학생이 전산실습비 5천원을, 경영대 74.6%의 학생이 전산실습비 2만원을 낸 상태이다.
본교 사회학과가 40주년을 맞아 지난 달 3일, 10일, 19일 3회에 걸쳐 기념행사를 가졌다.3일에는 ‘학부생을 위한 경력개발 워크샵’이라는 제목으로 음악평론가 임진모(사회학과 78)씨를 비롯해 언론, 경제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회학과 출신 교우들의 강연이 있었다. 10일에는 윤인진 사회학과 학과장과 한국리서치의 노익산 씨 외 2명의 정
현대사회가 갈수록 다양화·다층화 되면서 계층이나 세대, 또는 각자의 취향에 맞는 문화가 대두돼 왔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대안문화’라는 이름을 달고 다양한 형태의 문화가 형성·지속해 왔고, 새 시대의 흐름을 만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지난 2000년에 개관한‘쌈지스페이스’는 젊은 예술의 산실로 기능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